국민연금, 정말 안정적인가? 투자 현황과 나의 불안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국민연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나 역시 매달 꽤 큰 금액을 내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노후에 이 돈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는 이미 버린 지 오래다. 요즘은 그저 내 부모님을 부양한다는 마음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마저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납부를 거부한다고 해서 피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강제로 거두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덜 내고, 장년은 더 내라? 국민연금 개혁 논의 최근 국민연금의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층은 덜 내고 장년층은 더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론에서 크게 다루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덜 낸다'는 표현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단순히 청년들이 현재보다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부해야 하되, 그 증가 폭을 연령대별로 조정하여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덜 내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안의 논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기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더 많은 돈을 걷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이 안을 두고 장년층은 장년층대로 불만을 표할 수 있다. 장년층이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은 결국 그들이 더 많은 돈을 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연금,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걸까? 연금 개혁이 논의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민연금이 가상화폐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가상화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도박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투자라는 점에서 그 위험을 다소 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국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하나의 투자처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일까?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무려 1100조 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금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