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집중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SCHD와 NOBL 선택 가이드

내 자산의 대부분이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난 1년 동안 나스닥 지수 상승의 혜택을 상당히 누렸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상승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 포트폴리오도 그에 따라 큰 수익을 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집중된 투자 방식의 위험성을 의식하게 되면서, 전체 자산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나스닥 지수와 겹치지 않는 상품들을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개별 주식으로는 코카콜라와 리얼티인컴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으며, ETF 쪽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배당 ETF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배당 ETF는 나의 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소 안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즈음부터 경제적 자유, 조기 은퇴, 그리고 이른바 FIRE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배당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SCHD는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해졌고, 이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배당 ETF들을 비교하며 어떤 것이 나의 리밸런싱 전략에 적합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배당 ETF인 SCHD와 NOBL을 비교하여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다. 이는 나스닥100 지수를 따르는 QQQ나 S&P500 지수를 따르는 SPY와 유사하게,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의 ETF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SCHD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가 어떤 지수인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여러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출처: Dow Jones Dividend Indices Methodology | S&P Dow Jones Indices (spglobal.com)

첫 번째로 리츠(REITs)는 제외되는데, 이는 리츠가 본질적으로 부동산 투자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SCHD는 주로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식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에 리츠는 해당 지수에서 제외된다.

그 다음으로,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만이 포함될 수 있다. 이는 배당 지급의 일관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역사를 가진 기업들만 지수에 포함되도록 하기 위한 조건이다. 

또한 최소 시가총액이 5억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3개월간 일일 거래량(ADVT)이 평균 2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충분한 유동성과 규모를 갖춘 기업들만을 포함하여 투자 리스크를 낮추려는 목적에서 설정된 기준이다.

위의 기본 조건을 통과한 기업들 중에서, 연간 배당률(IAD yield)이 높은 기업들을 상위 50% 순으로 줄 세워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에도 몇 가지 추가적인 필터링 과정이 있다. 예를 들어, 현금 흐름 대비 총 부채 비율(Free cash flow to total debt)이 좋은 기업들, ROE(Return on Equity)가 높은 기업들, 지난 5년간 배당 성장률이 좋은 기업들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 모든 조건을 동일한 가중치로 적용해 점수를 매기며 최종적으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특정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지 않아야 하며, 특정 섹터가 25% 이상을 차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 종목이나 섹터에 과도하게 몰빵하는 것을 방지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러한 여러 조건을 거쳐 구성된 것이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이며, SCHD는 이 지수를 충실히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다.

결국 SCHD는 "규모가 크고, 현금 흐름이 좋으며, 수익성과 배당 성장이 뛰어난 기업 100개를 고르되, 특정 기업이나 섹터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위험을 피한다"라는 기본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NOBL: ProShares S&P 500 Dividend Aristocrats ETF

이제는 NOBL에 대해 살펴보자. SCHD가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것처럼, NOBL은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S&P 500 기업 중에서도 특히 배당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의 구성 요건은 비교적 간단하다. 


출처: S&P Dividend Aristocrats Indices Methodology | S&P Dow Jones Indices (spglobal.com)

우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3개월간 평균 일일 거래량이 5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은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하며 그 금액이 증가한 기업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배당금의 일관성뿐만 아니라 배당 성장이 지속되는 기업들만을 선별한다는 의미로, 상당히 엄격한 기준이다.

NOBL은 이처럼 25년 이상의 배당 성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대형 기업들을 모아서 구성된다. 또한, 섹터 비중 역시 30%로 제한되어 있어 특정 섹터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다.



SCHD와 NOBL의 비교

SCHD와 NOBL은 모두 배당 성장에 중점을 둔 ETF이지만, 그 접근 방식은 차이가 있다. SCHD는 배당 성장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 현금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반면, NOBL은 오로지 배당 성장이 지속된 기간에 초점을 맞춘다. SCHD는 비교적 더 많은 종목과 엄격한 필터링 과정을 거쳐 구성되며, NOBL은 배당 성장의 역사가 긴 기업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 비교


NOBL / SCHD 10년 그래프

최근 10년 동안 두 ETF의 성과를 보면, NOBL의 수익률이 좀더 나은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NOBL / SCHD 5년 그래프

최근 5년으로 좁혀보면 차이는 더더욱 줄어든다.


배당금 현황

배당금 측면에서 보면, SCHD가 NOBL보다 더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SCHD가 배당률뿐만 아니라 배당 성장과 기업의 재무 안정성까지 고려해 종목을 구성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수료 차이

두 ETF 간의 수수료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SCHD는 0.06%의 낮은 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NOBL은 0.3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가 장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비용 측면에서 SCHD가 더욱 유리하다.




QQQ와의 비교

내가 배당 ETF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기술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QQQ와 겹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SCHD와 NOBL 모두 QQQ와의 겹치는 부분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적합하다.

Fund Overlap | ETF Research Center (etfrc.com)

SCHD vs QQQ


NOBL vs QQQ




종목 겹침과 섹터 비중


SCHD와 NOBL 간에는 구성 종목이 겹치는 비중이 약 12%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SCHD는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NOBL은 산업재, 소비재, 원자재 비중이 높다. 

NOBL vs SCHD

이런 차이로 인해 두 ETF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두 ETF는 비슷한 성과를 내면서도 구성 종목이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장점을 활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

SCHD와 NOBL은 각각 배당 성장과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이다. SCHD는 배당 성장은 물론이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까지 고려하는 ETF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반면, NOBL은 25년 이상의 배당 성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배당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투자 목적에 따라 두 ETF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기술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SCHD와 NOBL 둘 다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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