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탐욕지수란 무엇인가? (CNN fear & greed index)
시장의 심리 상태 측정: 공포탐욕지수 (Fear and Greed Index)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모두 투자 심리와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격언들이다. 이들은 투자자가 시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간단히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자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시장은 종종 투자자들의 감정, 특히 공포와 탐욕에 의해 움직인다.
CNN에서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러한 심리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수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반영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탐욕'을 나타낸다.
2024년 9월 6일 기준 공포탐욕지수 |
예를 들어, 9월 6일 기준으로시장은 39점으로 '공포' (fear) 상태에 있으며, 1주일 전에는 62점으로 '탐욕' (greed) 상태였다. 한 달 전에는 '극도의 공포' (extreme fear) 상태였고, 1년 전에는 탐욕 상태였다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의 7가지 구성 요소
공포탐욕지수는 총 7가지의 지표들을 고려하여 산출된다.
1. 주식 가격의 모멘텀
S&P 500 지수의 125일 이동평균선과 비교한 현재 지수 수준. 현재 125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지만, 거의 맞닿아가기 때문에 '공포'로 판정되었다.
2. 주식 가격의 강도
52주 최고가 및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비율을 비교하여 '탐욕' 또는 '공포'를 판정한다. 현재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많기 때문에, '탐욕'으로 판정되었다.
3. 주식 가격의 폭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비율을 측정하며, 현재 '극도의 탐욕' 상태로 판정되었다.
4. 옵션 거래
콜 옵션과 풋 옵션의 거래량 비율을 측정하며, '극도의 공포' 상태를 보이고 있다.
5. 시장 변동성
VIX(변동성 지수)를 통해 측정되며, 현재 '중립' 상태이다.
6. 자본 보호 수요
주식과 미국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반영하며, 현재 '공포'로 판정되었다.
7. 정크 본드 수요
고위험 채권과 안전한 채권 간의 수익률 차이를 비교하며, 현재 '중립' 상태로 판정되었다.
공포탐욕지수와 S&P500 지수의 비교
지난 3년간 공포탐욕지수와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두 지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서 100 사이에서 움직이는 반면, S&P500 지수는 특정 상한이나 하한이 없고, 일반적으로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프를 보면, 두 지표 간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공포탐욕지수가 20점 이하 또는 80점 이상일 때, S&P500 지수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면, 극도의 공포 상태일 때 S&P500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공포탐욕지수의 의미와 한계
시장의 심리상태를 수치화해서 판단할수 있다는 점에서, 공포탐욕지수는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이 지수를 절대적으로 의존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시장이 공포 상태에 있을 때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탐욕 상태가 항상 주가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위에서 살펴봤듯이, 공포탐욕지수를 구성하는 7개의 지표가 공포 / 탐욕 / 중립을 나타내는 양상이 제각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수는 투자에 있어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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