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시 달러 활용법: 외화RP 매매와 운용 전략
달러 예수금, 외화 RP 활용 방법과 팁
미국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원화 주문이나 환전을 통해 달러가 계좌에 쌓이게 된다. 매수 시에도 달러가 필요하고, 매도 후에도 대금이 달러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좌에 쌓인 달러를 단순히 놔두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 단기 예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외화 RP 매매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사용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팁도 함께 공유해보겠다.
1. 외화 RP 매수하기
키움증권 영웅문 S# 앱에서 금융상품 > RP > 외화 RP 메뉴로 들어가면 RP에 대한 기본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외화 RP는 달러 예수금을 짧게나마 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달러이며, 매매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다만 이 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으며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도 아니다.
매수 화면에 들어가면 수시(1일), 7일, 30일짜리 상품들이 나온다. 만기가 길수록 이율도 올라간다. 대략 4.3%에서 4.7% 수준의 이율로 운영되는데, 나는 주로 7일짜리를 매매한다. 예를 들어 1만 달러를 7일 동안 묶어두면 이자가 약 8.82달러 정도 발생한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외화 RP는 매수 가능 한도가 금방 소진되는 편이다. 자주 솔드아웃이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지만, 나도 다른 증권사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키움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매수 과정에서는 투자자 정보 확인 단계에서 나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매매 가능한 상품이 정해진다. 나는 ‘위험 중립형’이라 외화 RP 매매가 가능했다. 매수 화면에서 이율과 중도 해지 시 적용되는 이율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7일짜리와 30일짜리 상품은 중도 해지 시 이율이 절반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중도 해지가 예상된다면 수시 상품을 매수하는 게 더 유리하다.
2. 외화 RP 매도하기
매도는 매수보다 훨씬 간단하다. 보유 중인 RP 상품 목록에서 만기일을 확인하고 매도 버튼을 눌러 원하는 금액만큼 매도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자동 매도 기능이 없기 때문에 직접 매도해야 한다.
매도 시 원화 예수금에서 세금이 차감되며, 원화가 없을 경우 달러 예수금에서 자동 환전되어 차감된다. 따라서 일정 금액의 원화나 달러를 계좌에 남겨둬야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기일을 넘기면 금리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만기일에 맞춰 매도하는 것이 이득이다. 예를 들어 7일 만기 상품은 만기일 다음 날부터 이율이 2.8%로 떨어진다. 만기 관리를 잘할 자신이 없다면 수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3. 운용 전략 및 팁
여러 번 외화 RP를 매매하면서 얻은 몇 가지 팁을 공유하겠다.
- 매수 시간 관리: 외화 RP는 영업일 09:00~15:00에만 매매 가능하다. 미국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면 이 시간에 미리 RP를 매도해 달러 예수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 상품 선택: 수시 상품(4.3%)과 7일/30일 상품(4.6%-4.7%)의 금리 차이는 크지 않지만, 중도 해지 시 이율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중도 해지가 예상되면 수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 매수 타이밍: 키움증권의 외화 RP는 매일 아침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다. 매수하고자 한다면 오전 9시에 맞춰 접속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수 화면에서 매수 가능 한도를 새로 고침하면 가끔 한도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 세금 관리: 매도 시 원화 예수금에서 세금(15.4%)을 차감하므로 원화 예수금을 어느 정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외화 RP는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않으며,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는 상품이다. 투자하기 전에 상품의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외화 RP는 달러 예수금을 단기적으로 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주식 거래 계획에 맞춰 잘 활용하면 예수금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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